
신생아는 임신 후기에 철을 모체로부터 받아 태어날 때 약 75 mg/kg의 철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신생아가 미숙아로 태어난다든 지, 쌍둥이인 경우, 집에서 분만하여 탯줄을 빨리 묶어버린다든 지 또한 이러한 조건에서 신생아가 입원하여 자주 채혈을 한다든 지 또한 적절한 순간에 철분 보충이 되지 않는다면 이후에 철결핍에 빠지기 쉽다. 만일 이러한 조건들이 축적된 철이 충분한 만삭아에서 일어난다면 만삭아 또한 철결핍에 빠질 위험요인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철결핍이나 철결핍빈혈의 중요한 원인은 장기간 절대적 모유 수유와 조기, 특히 돌 전에 많은 양의 생우유 섭취 때문이다. 철결핍은 결국은 먹은 양의 철과 필요한 철분의 양을 보충 받지 못할 때 생기게 된다. 하지만 영유아는 매우 빠른 성장을하므로 필요로 하는 철의 요구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들어오는 철의 양이 작으면 철결핍에 빠질 수밖에 없다. 모유는 생체이용률이 50%로 높지만 함유된 절대 철 함유양은 모자란다. 모유 1,000 mL에 0.4 mg/L의 철을 함유하고 있을 경우, 1 L를 먹는다고 가정하더라도 하루 0.2 mg 흡수되어, 필요양 0.55mg에 훨씬 미달한다[1,2]. 그래서 만일 적절한 철분 보충 되지 않는다면 철결핍에 빠지기 쉽다. 또 하나의 식이와 관련된 철 결핍이나 철결핍빈혈의 원인은 9개월 이전에 생우유를 먹이는 것이다[3]. 기생충인 구충이 철결핍이나 철결핍빈혈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주로 이러한 구충이 밀집하게 감염되어 있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국한된다[4]. 철결핍이나 철결핍 빈혈의 원인으로 출혈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주로 위장관의 병변으로는 생우유 알레르기에 의한 병변이 있다[5].
또 다른 철결핍이나 철결핍빈혈의 원인으로는 Helicobacter pylori 가 있다. 성인에서 위장관 외 질환으로 신경학적 질환, 허혈성심혈관 질환, 피부 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혈액학적 질환 등이 H. pylori 감염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 영유아에서도 마찬가지로 철결핍빈혈 등 혈액학적 질환과 더불어 저신장, 설사, 음식 알레르기 등이 H. pylori 감염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6,7]. 하지만 대규모 연구에서 나이가 어릴수록 H. pylori의 의미가 적어진다는 보고도 있으니 앞으로 좀 더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8,9]. 이렇게 연구자들마다 다른 결과를 보이는 것은 H. pylori 감염자체의 gold standard가 없어서 연구자마다 다른 방법(대변검사, 혈청학적 검사, 조직 병리에서 균발견 등등)을 사용하고 이러한 연구가 나온 나라의 H. pylori 감염의 유병률 차이 그리고 나라마다 H. pylori 균주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연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철결핍빈혈이 일어나는 단계는 1단계로 철결핍이 즉 저장철(<12 μg/L)이 먼저 떨어지고 2단계로 피 속에 돌아다니는철이 부족해져서 혈청철(<30 μg/dL) TIBC (>350 μg/dL) 이상이 되고 free erythrocyte protoporphyrin (>70 μg/dL)이 증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MCV (<70 fL)가 감소하는 소구성 빈혈(<11 g/dL)로 된다. 따라서 철결핍은 저장철(<12 g/L)이면 되고 철결핍빈혈은 여기에 빈혈(<11 g/dL)이 있으면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10,11]. 하지만 이러한 쉬워 보이는 철결핍빈혈 진단의 어려움과 해결방법은 뒤에 좀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마지막으로 최근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므로 해서 소구성 빈혈의 원인의 하나인 지중해빈혈(thalassemia)이 증가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유전병은 초기에 매우 심한 빈혈이나 황달이 없으면 진단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신생아 초기에 헤모글로빈분획검사를 해서 혈색소증을 진단하기란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렵다. 보통은 태아성 헤모글로빈이 성인형으로 넘어가는 6-12개월 사이가 적당하다[12].
1) 식이
김 등은 전국적인 영유아기의 식이력 및 이유지식에 평가 논문을 통해 6개월 이전에 이유식을 하는 것이 철결핍 및 철 결핍빈혈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라 추천하면서 모유 영양아에 대한 철분 강화 식이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13]. 이러한 연구의 후속연구로 식이에 점수를 매긴 이후 미래에 철결핍빈혈을 예측하는 연구를 발표하였는데 이유식이 미래의 철결핍 및 철결핍빈혈에 대한 영향력을 평가하였다(Table 1)[14]. 철결핍빈혈인 경우는 평균점수가 7.8점으로 정상인군 5.6점 보다 높으므로 점수가 높은 영유아에게 우선적으로 피 검사를 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14]. 또한 이러한 연구를 고위험군(미숙아, 저출생체중아, 쌍둥이, 오랜 신생아실 입원 경력)에 실시한다면 이유식과 이런 위험인자들간의 영향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생우유에 의한 철결핍이나 철결핍빈혈은 출혈에 의한 것이므로 밑에 출혈에서 다루겠다.
2) 출혈
생우유에 대한 알레르기는 영유아의 0.3-0.8%정도에서 발생하고 장의 병변은 삼출성 장질환으로 장의 점막에 부종이 생기면서 만일 이러한 부종이 심하면 빈혈이 따라오게 된다[15].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생우유를 먹고 보통은 15-30일 정도의 기간을 거쳐서 온다[16]. 또한 생후 168-196일째 이러한 생우유의 의한 삼출성 장질환이 가장 심해져서 그 이후로는 약간씩 호전된다. 이런 이유로 생우유를 9개월 이후로 늦추는 것이 추천된다[3,17]. 좀 더 나아가 AAP (American Academy Pediatrics)에서는 돌 이전에 whole cow milk 주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18]. Ferrara에 따르면[5] 영유아기의 철결핍이나 철결핍빈혈의 원인은 생우유에 의한 출혈이 57%이고 43%는 고위험군에서 충분한 철분을 공급하지 않았을 때라고 하였다. 또한 3-10세 사이에 메켈 게실이나 약물에 의한 출혈, 역류성 식도염등에 의한 출혈에 의한 경우가 철결핍이나 철결핍빈혈의 원인 중 6%를 차지한다고 하였고 영유아기에는 출혈에 의한 빈혈은 생우유 알레르기 외에는 없다고 하였다[5].
3) Helicobacter pylori
저자들은 철결핍빈혈이 있는 6개월에서 24개월의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하여 H. pylori cytotoxin-associated gene A(CagA) 항원을 이용한 면역블롯팅법으로 H. pylori 감염군과 비 감염군에서 혈색소와, 혈청 페리틴과 함께 sTfR, hepcidin, IL-6 등을 조사하였는데, 혈청 페리틴과 혈색소가 의미 있게 낮았고 sTfR 농도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철분의 상태를 벗어나 빈혈이 있는 영유아에서 H. pylori 감염의 유병률은 차이가 없었지만 철결핍빈혈군에서 균 감염 여부에 따라 혈청 페리틴과 혈색소가 의미 있게 낮은 것으로 보아 균 감염이 철결핍 상태를 악화시켜 빈혈을 더 심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7].